사랑에 빠지다 : 칼럼
"사랑에 빠지다" 의미와 어원, 그리고 인지언어학적 고찰 왜 '빠지다'인가?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의지대로 행하며 살아갑니다. 밥을 먹고, 잠을 자고, 길을 걷습니다. 주어가 있고, 동사가 있으며, 그 행동의 주체는 언제나 '나'입니다. 그러나 인간의 삶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 중 하나를 묘사할 때, 우리는 갑자기 문법의 주도권을 내려놓습니다. 바로 '사랑'입니다. 우리는 사랑을 '한다'고도 표현하지만, 그 시작점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말합니다. "사랑에 빠지다." 왜 하필 '빠지다'일까요? 걷다, 뛰다, 오르다, 날다 같은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동사들을 두고, 우리는 왜 수렁이나 함정, 혹은 깊은 물속으로 추락..